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월 6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되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대중교통비용이 인상된 상황에서 뚜벅이들의 교통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기후동행카드가 어떤 카드인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서울시 대중교통 정기권 :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시범사업으로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입니다. 한 번 충전해서 30일 동안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서울시 면허 시내 및 마을버스, 심야버스 포함)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추가로 필요한 경우 서울 자전거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요. 최근 대중교통비용이 인상된 터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시범사업은 2024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사용 여부에 따라 구분되는 카드 종류
자전거 포함 여부에 따라 나뉘는데,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하는 경우에는 62,000원만 충전해서 사용하면 되고, 서울 자전거 따릉이까지 이용할 경우에는 65,000원을 충전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하네요. 카드 형태는 모바일카드와 실물 카드로 구분되는데, 모바일은 현재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 지역 내에서 사용 가능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시범사업인 만큼 서울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요. 따라서 빨간 버스라고 불리는 광역버스와 공항버스, 서울 이외 지역의 면허를 가진 버스, 그리고 별도 요금체계인 신분당선은 대상에서 제외되는데요. 서울시는 공식 페이지를 통해 사용자가 서비스 범위를 검색해서 각 역마다 승차, 하차, 판매, 충전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 거주하면서 서울 내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에 다니는 학생분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아요. 현재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회 1,400원인데 62,000원 카드를 기준으로 왕복으로 계산하면 약 22일 이상 사용 시 교통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평소 이동 거리가 대중교통의 기본요금 거리 이상이라면 무조건 사용해 볼 만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대중교통 할인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실물 카드는 지하철 역사 내에서 구매 및 충전
실물 카드는 대부분의 지하철 역사 내에서 구매가 가능(실물 카드 3,000원 별도 구매 필요)하고, 충전은 역사 내의 단말기에서 현금으로만 가능합니다. (일부 역사 근처 편의점에서도 구입 가능) 모바일(안드로이드폰 전용)은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발급과 충전이 가능한데, 계좌이체로만 충전이 가능하다고 해요. (추후 체크카드, 신용카드도 가능하게 확대될 예정)
주의해야 할 부분 체크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때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는데요. 서울 지역 외의 역사에서는 이용이 제한되므로 서울 외 구간에 하차할 때는 별도로 정산이 필요합니다. (단, 인천, 하남, 남양주시가 운영하는 일부 구간 ‘하차’ 가능) 또한 한 사람당 1매 사용이 원칙이므로, 2인 이상의 다인승 결제는 불가능하다고 해요. 카드 충전 후에는 5일 이내에 사용 시작일을 정해야 하고, 한번 충전 후 30일 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는 구입 후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따릉이 이용 및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니 꼭 등록해서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기후동행카드는 판매 첫날부터 곳곳에서 매진될 만큼 많은 분에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이외 지역 수도권 시민들이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있어 아쉽지만, 올해 5월 경기 지역 또한 이와 비슷한 시범사업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면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 또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시범사업 기간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잘 반영되어서 많은 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